백로 절기란 흰 이슬이 맺히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뜻과 시기, 삼후 변화, 풍속, 절기 음식까지 총정리했습니다. 가을 농사와 생활 지혜를 함께 알아보세요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 아침 공기 속에서 한결 서늘한 기운을 느끼게 되죠. 바로 이때 찾아오는 절기가 **백로(白露)**예요. 흰 이슬이 맺히는 시기라는 뜻을 가진 백로는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오늘은 이 절기의 뜻과 풍속, 그리고 가을 농사와 절기 음식까지 알차게 정리해드릴게요 🍂
백로 절기의 뜻과 시기
백로는 한자로 ‘흰 백(白), 이슬 로(露)’를 써서, 흰 이슬이 맺히는 시기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태양의 황경이 165도에 도달하는 때로, 매년 9월 7일~9일 무렵에 찾아와요. 낮에는 아직 햇살이 따뜻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예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가을 농사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수확을 준비하며 자연의 변화를 세심히 관찰했습니다.
백로 절기의 삼후(三候) 변화
옛사람들은 절기마다 삼후(三候)라는 자연 변화를 기록했습니다. 백로에서도 특징적인 세 가지 변화가 나타나요.
- 첫 번째候 – 기러기가 날아오기 시작한다.
- 두 번째候 – 제비가 남쪽으로 돌아간다.
- 세 번째候 – 새들이 무리를 지어 활동한다.
하늘을 나는 새들의 이동만 보아도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알 수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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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와 풍속, 속담
백로는 농사와 생활에 깊은 관련이 있어 여러 풍속과 속담이 전해집니다.
- 속담: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이 는다” → 백로 무렵 내리는 비는 벼가 알차게 여물어 풍년으로 이어진다고 믿었습니다.
- 포도순절(葡萄旬節): 백로 즈음에 포도를 따서 제사상에 올리는 풍습이 있었어요. 이는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 절기 음식: 가을 전어, 포도, 배, 감 등 영양이 풍부한 제철 음식이 식탁에 올랐습니다. 특히 전어는 *“가을 전어에 집 나간 며느리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죠.
가을 농사와 생활 속 지혜
백로는 벼 이삭이 여무는 시기입니다. 이때 내리는 비는 수확량을 크게 좌우했기 때문에 농부들은 날씨에 특히 민감했어요.
생활 속에서는 큰 일교차로 인해 환절기 건강 관리가 중요했습니다. 따뜻한 차나 영양이 풍부한 과일을 챙겨 먹으며 면역력을 높이고, 보양식으로는 전어와 제철 과일이 사랑받았습니다.
마무리 – 자연이 알려주는 계절의 지혜
백로 절기는 단순히 날짜를 표시하는 개념이 아니라, 자연과 농사, 생활의 지혜가 담긴 시간이에요.
흰 이슬이 맺히는 아침을 바라보며, 우리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풍요로운 가을을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올해 가을도 건강하고 풍성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